꼬타 꼬타 고분 꼬타(百花齊放)

베고니아[백화제방(百花齊放)15]

거북이3 2015. 7. 1. 01:31

 

 

#15베고니아[백화제방(百花齊放)15].hwp

 

 

 

     베고니아[백화제방(百花齊放)15]

                                                                                                                                                      이 웅 재

  꽃집 앞을 지나다 보니 아주 예쁘게 자란 베고니아 화분이 내 발길을 잡았다.

  “이거 얼마에요?”

  꽃집 아가씨가 생글생글 웃으며 대답한다.

  “백원이야!”

  “?”

  언제 보았다고 반말이지?

  나는 다시 한 번 물어 보았다.

  “이거 얼마냐니까요?”

  “백원이야!”

  잠시 머리가 팽 돌았다. ‘배궈니야’ 아하, 아가씨가 꽃 이름을 물어보는 것으로 잘못 들었었구나. ‘배궈니야’ 아니, 내가 잘못 들은 것이었다. ‘베고니아’라고 하는 것을…. (http://blog.naver.com/bizmaker/220008022474의 내용을 변형한 것임)

  베고니아(Begonia)는 상록성 다년생 풀로서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자란다. 팔향(八香), 무명단장초(無名斷腸草), 무명상사초(無名相思草)라고도 한다. 『채난잡지(采蘭雜志)』를  보면, ‘옛날에 한 아녀자가 사랑하는 이를 보고 싶은 마음에 항상 담장 아래에 울었다. 눈물이 흘러 흙을 적시고, 눈물이 떨어진 자리에 꽃이 자라났다. 그 아리따운 꽃의 자태는 사람의 맘을 흔들었다. 색은 그 부인의 얼굴빛과 같았고, 잎사귀 정면은 녹색이요, 뒷면은 붉은 작은 화초로 가을에 꽃을 피운다. 「단장초(斷腸草)」라 불렀다고 한다.’고 하였다.  (『(http://www.travel.taipei/frontsite/kr/[臺北旅遊網 TRAVEL.TAIPEI] )

  ‘위키 백과’를 보면, 베고니아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는 60㎝ 가량인데,…어원은 프랑스의 속령인 아이티의 전임 총독이었던 식물학 후원자인 미첼 베곤(Michel Begon)에서 온 것으로, 찰스 플루미어(Charles Plumier)에 의해 명명되었단다. 원산지는 브라질이지만 세계 각 곳으로 퍼져 나갔다.

  품종도 많아서 약 2,000여 종이나 된다는데 교배종 중에는 북한의 상징화인 ‘김정일화’도 있다고 한다. 워낙 변종이 많다 보니, 그 분류 방법도 다양하다.

  크게 보아 베고니아는 봄날 화단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초본성(草本性)의 꽃 베고니아, 주로 다양한 모습의 잎을 관상하며 아울러 공기 정화에 도움을 주고 새집증후군에도 강한 식물인 관엽(觀葉) 베고니아, 그리고 꽃과 잎을 함께 완상하기 위한 목본성(木本性) 베고니아와 이외에도 꽃이 아주 크고 풍성한 구근(球根) 베고니아 등이 있다고 한다. 조경용으로도 널리 애용되는 꽃이라서 전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품종이 그렇게 많기는 하고 형태도 형형색색이기는 하지만, 베고니아는 한마디로 그 꽃의 생김새로 판별을 할 수가 있다.

  베고니아는 자웅동주(雌雄同株)로서 암꽃과 수꽃이 같은 그루 안에서 서로 다른 위치에 피는 식물이다. 수꽃이 먼저 피고 암꽃은 나중에 피는데, 수꽃은 크고 둥근 모양의 꽃잎 2장과 작은 국자 모양의 꽃잎 2장, 전부 4장의 꽃잎이 있으며 수술은 많다. 이에 비해 암꽃의 꽃잎은 모두 5장으로 이루어지며 암술은 1개이다. 씨방은 그 밑에 위치하고 보통 3장의 날개모양의 돌기가 있다. 암꽃과 수꽃의 꽃잎 수가 달라서 쉽게 구분이 되어 교육용으로 편리한 꽃을 지닌 식물이다.

  관엽 베고니아의 잎 모양은 매우 다양해서 관상용으로 널리 사랑을 받는다. 둥근 모양, 심장형, 창 모양, 손바닥 모양 등으로 각양각색인데다가 그 색채나 무늬도 또 가지가지여서 관상의 대상으로 아주 적합하다. 그런 때문에 더러는 잎의 세력을 보다 늘려주기 위하여 꽃대가 올라오면 아예 그 꽃대를 잘라 버리기도 한다.

  특히 렉스(Rex) 베고니아는 ‘색의 마술사’라고 불릴 정도로 여러 가지의 색을 아주 조화롭게 보여주고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베고니아의 종으로 치부되고 있다. 잎 모양 때문에 베고니아를 일명 ‘코끼리의 귀(Elephants ear)’라고 부르기도 한다. 잎 모양이 호랑이 등의 무늬를 닮은 ‘호랑이(Tiger) 베고니아’도 있다. 잎과 줄기에 있는 얼룩점 말고도 털이 있는 것이 일반적인 베고니아와의 차이점이다. 호랑이 베고니아라고는 하지만 기실 그 무늬는 표범의 무늬 모양에 더 가깝다. 잎의 형태가 일반적으로 중앙의 주맥을 경계로 하여 좌우 대칭을 이루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 있어서 ‘짝사랑’이라는 꽃말이 붙게 되었다.

  목본성(木本性) 베고니아는 줄기가 얼핏 보면 나무처럼 생겼다. 베고니아 마큐라타 (Begonia maculata)는 1882년 프랑스에서 교배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잎에 불규칙하게 흰 점이 있어서 점박이 베고니아라고도 하는데, ‘macula’는 반점(斑點)이라는 뜻이다. 줄기는 직립하며 대나무와 비슷하게 마디가 있고, 방패 모양의 잎이 천사의 날개를 닮았다고 해서 엔젤윙 베고니아(Angel wing Begonia)라고도 한다. 이와는 달리 잎이 좁고 길쭉한 품종(뒤의 사진), 잎 표면에 점이 없는 품종도 있다.

  베고니아는 비교적 관리하기가 쉽고 번식도 쉽게 할 수 있다. 줄기로 꺾꽂이를 할 수도 있고 포기나누기나 잎꽂이를 하기도 한다. 줄기로 꺾꽂이를 할 때에는 어느 곳을 잘라도 괜찮지만 마디와 마디 사이를 자르는 것이 좋으며, 자른 줄기를 물에 담가 놓으면 약 3~4주 후 뿌리가 내린다. 그것을 화분에 옮겨 심으면 되는데 그냥 꺾어 심어도 웬만하면 다 산다. 너무 자란 가지는 잘라서 곁가지를 많이 나오게 모양을 잡아주어야 보기가 좋다.

  꽃잎은 새콤한 맛이 나는데, 몸이 나른할 때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고 또 상처 부위에 짓찧어 붙이기도 한다. 꽃을 따서 술에 넣으면 술 빛깔이 발그스레 보기가 좋아지기도 한다고 하니 꽃술이라도 담가 불콰하게 취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15.6.30. 15매, 사진 2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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