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문학상 시상 신문기사

수필문학상 수상 소감

거북이3 2008. 5. 16. 15:47
 

제18회 수필문학상 수상 소감


 퇴직 후의 백수들은 이사 갈 때 재빨리 조수석에 올라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에 덜컥! 겁을 집어먹고 <믿음직한 남편되기>를 출간했습니다. 속 보이는 아부인 셈이지요. 그렇게라도 해서 위기를 모면하자는 절체절명의 몸부림이었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뜻밖에 수필문학상까지 받게 되니 일석이조가 되었습니다. 아니, 그 덕분에 저절로 많은 이들에게 선전까지 되었으니 일석삼조가 된 셈입니다. (아, 그런데 조금 잘못 알려지게 된 부분을 정정해 드려야겠습니다. 수필문학 5월호의 수상자 프로필에 전 경원대 교수로 소개되었는데, 경원대가 아니고 경기도 광주에 있는 동원대임을 밝혀 드립니다.)

 저보다도 훌륭한 수필을 쓰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중뿔나게 이름이 들먹여진 것 같아 죄송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아마도 이 상을 주시는 것은 두어 가지 뜻이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하나는, 이젠 퇴직까지 했으니 시간도 많을 터, 좀더 열심히 작품을 쓰라는 협박성의 조치가 아닌가 싶은 것이요, 다른 하나는 남편된 모든 이들에게 믿음직한 남편이 되라는 역시 무언의 위협이 아닌가 합니다. 분발하겠습니다. 다른 남편된 분들도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8. 5. 17.  이   웅   재


*수필문학상 시상식(수상자 3명)은 제1회 소운문학상 수상식(수상자 4명) 및 등단작가 인증패 수여식(등단작가 33명)과 함께 진행되어 시간이 너무 길어지게 되어서, 수상소감은 가급적 짧게 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 ) 속 부분은 생략했음. [안내서에는 제대로 나와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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