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거북이24) 충무여, 안녕.hwp (거북이 24) 충무여, 안녕 이 웅 재 ‘글짓기 대회에서의 이변’은 내 생활에 약간의 변화를 가져왔다. 그 중 하나는 하숙집을 바꾸었다는 점이다. 첫 번째 하숙집은 하숙을 반 전문으로 하는 집이라서 썩 마음에 드는 집이 아니었다. 게다가 학교에서의 거리도 ..

(거북이23) 글짓기 대회에서의 이변.hwp (거북이 23) 글짓기 대회에서의 이변 이 웅 재 삶에의 실감을 느끼지 못하던 생활이 차츰 안정되어 가기 시작하면서 나는 시간이 날 때에면 자주 남망산엘 올랐다. 남망산은 산이라고는 하지만 기실 해발 72m 정도밖에 안 되는 야트막한 언덕이랄 수 ..

*(거북이 21)은 '단편소설'에 등록한 'C여상(女商)'임. (거북이 22) 마른 가오리와의 만남 이 웅 재 ‘충무’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집이 있다. 나는 일주일이면 대여섯 번은 그 집엘 꼭 들르곤 했다. 그 집은 언덕바지에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곧바로 직장 생활을 하게 된 나는 삶에 대..

조약돌 하얀 조약돌.hwp 조약돌 하얀 조약돌 ―통영 기행― 이 웅 재 …(전략) 알알이 모래알을 닮은 추억이 수줍어 살짝 보푼 젖가슴 놀래이는 실뱀 실뱀처럼 되살아. 당신은 조약돌 하얀 조약돌 사로시 내 책상 가에 묻어온 하얀 조약돌. 대학 4학년 시절, 백양로(白楊路)에서 베풀어진 시..

사투리도 모르는 국어 선생(제2수필집).hwp (거북이 19) 사투리도 모르는 국어 선생 이 웅 재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경상도 지방의 모 여중고의 국어 교사로 부임했다. 여학교의 총각 선생은, 생긴 것에 비해서 인기가 좋았다. 숙직 때면 학생들이 먹을 것을 산더미처럼 조달을 했고, 통금 시..

#바다가 그리워지는 때.hwp (거북이 18) 바다가 그리워지는 때 이 웅 재 나는 한 해에 네 번 정도 바다가 못 견디게 그리워진다. 대학교를 갓 졸업했던 1966년 2월까지 바다라고는 구경을 못해 보았었는데, 그해 3월 1일 처음으로 바다와 대면하게 되었다.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중학교 때의 은..

(거북이21) C여상(女商)[하].hwp (거북이 21)(단편소설) C여상(女商) <하> 이 웅 재 “네가 있잖아?” “선생님두….” 나는 그동안 내가 C여상(女商)엘 나가면서 뭔가 달라지고 있었다는 것을 선옥의 말에서 느꼈다. 교장 선생님과 포구나무와…. 그런 속에서 나는 지내왔고, 처음부터 그 ..

(거북이21) C여상(女商)[상].hwp (거북이 21)(단편소설) C여상(女商) <상> 이 웅 재 “똑똑똑….” 나는 교장실 문을 조심스럽게 노크했다. 그러면서, 그 소리가 적당한 간격과 알맞은 높이를 갖추었을까를 생각였다. 한 1년 정도의 휴양은 나를 그렇게 소심증 환자처럼 만들어 버린 것이다...

(거북이17) 충무로부터의 전화.hwp “이음새문학 열네 번째 글모음”, 교음사, 2016.11.10,pp.39-40.에 실린 글임. (거북이 17) 충무로부터의 전화 이 웅 재 드디어 졸업이 코밑으로 다가왔다. 30명이 입학해서 13명이 졸업을 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입대를 하였기 때문이었다. 1966년, 취업..

(거북이16) 첫사랑의 추억.hwp “이음새문학 열네 번째 글모음”, 교음사, 2016.11.10,pp.34-38.에 실린 글임. (거북이 16) 첫사랑의 추억 이 웅 재 한 해가 가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는 것이 나에겐 무척 두려웠다. 앞날이 어떻게 내게로 다가올 것인지가 궁금하기보다는 두려웠던 것이다. 시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