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잠(申潛:1491[성종22]~1554[명종9])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고령(高靈). 자는 원량(元亮), 호는 영천자(靈川子) 또는 아차산인(峨嵯山人)이다. 신숙주(申叔舟)의 증손이며, 예조참판 삼괴(三槐) 신종호(申從濩)의 아들이고, 어머니 전주 이씨(全州李氏)는 세종의 서출 제9왕자 의창군(義昌君) 이강(李玒)의 딸이요, 성종의 부마(駙馬) 고원위(高原尉)신항(申沆)의 동생이다. 서울에서 살았다. 그는 어려서부터 예술에 대한 영특한 자질을 타고났으나 겨우 나이 7세에 아버지를 여의었다. 1513년(중종 8) 진사가 되고, 1519년 현량과(賢良科)에 병과로 급제하였으나, 같은 해에 기묘사화(己卯士禍)로 인하여 파방되었다. 1521년 신사무옥(辛巳誣獄) 때 안처겸(安處謙) 옥사에 연루되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