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지엔느

분당문학 창간사

거북이3 2006. 8. 21. 16:09
 

              분당문학 창간사

                                                 분당문학회장 이  웅  재

 80년대 말까지 허허벌판이었던 곳, 그곳이 90년대 들어서면서 전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계획된 신도시로 탄생을 했습니다.

 남한산성, 검단산, 청계산, 영장산, 불곡산 등 천혜의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의 도시 분당, 그 가운데를 탄천이 감돌며 흐르고 있습니다. 반 세대를 넘어서고 있는 분당은 분당이라는 이름을 긍지로 여깁니다. 분당은 분당이어야 하고, 그 분당을 분당으로 만들기 위해서 이에 “분당문학”을 창간합니다.

 분당 신도시의 시작은 공학적 노력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주거만족도 전국1위의 분당은 현재 인구 44만, 앞으로 판교의 개발까지 완성되면 100만 인구의 주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어령 교수는 산업자본주의는 하드를 중심으로 한 것이지만, 지식정보시대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재를 자본으로 삼는다고 하였습니다. 웰빙의 시대, 이제 분당의 완성은 문화적 인프라, 예술적 정열에 의해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당문학”의 지향하는 바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겨울연가’의 경제적 효과가 한․일 양국에서 2조 3269억 원, 폐쇄 직전에 놓여 있던 강릉비행장이 되살아나고, 춘천지역 관광객이 500만을 돌파하였다지 않습니까? ‘걸어 다니는 기업’인 보아의 경제적 가치도 1조 원을 넘어선다고들 합니다. 문학의 경우, 이들 시청각적 예술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지 모르지만, 직접적인 감각보다는 사고능력을 향상시키는  언어에 의한 예술이라는 점에서 보다 근본적이고 고차적인 가치창출을 이룩해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홍일점의 대법관 김영란 씨도 책을 “힘들거나 여유가 없을 때 잡으면 순식간에 차원을 달리하는 세계로 나를 옮겨다 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분당문학”의 역할은 바로 모든 분당지엔들을 ‘차원을 달리하는 세계’로 이끌어가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욕심 같지만, 세계 최초의 완성된 계획도시라는 찬사에 걸맞게 “분당문학”은 지방문학지로서는 최초로 계간지를 목표로 할 뿐만 아니라, 신인추천으로 문단등단을 시킬 수 있는 자격까지도 갖추려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분당지엔들의 분당다운 분당의 완성, “분당문학”의 힘찬 탄생, 그리고 그 끊임없는 전진, 그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해서, 우리 모든 분당인들의 넘쳐나는 애정과 아낌없는 협력을 바랍니다.


 자, 손을 내밀어 주십시오.

 우리 모두는 분당지엔,

 분당을 분당답게,

 분당을 분당되게,

 함께 손을 잡읍시다.


 모든 분당지엔님들,

 “분당문학”의 창간을 축복해 주시길 바랍니다.

                                    2005년 2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