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글 등

이웅재 교수님께 2

거북이3 2007. 12. 22. 21:30
 

이웅재 교수님께

이웅재 교수님.

지각쟁이 지야예요.

우리말 수업을 배운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자수업까지 마쳤네요.

수업시간마다 즐거운 이야기와 약간은 썰렁한 농담으로 재밌게 수업을 해 주셔서 한자란 수업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교수님을 제일 좋아하고, 존경하는 거 알고 계시죠?

매일 지각을 밥 먹듯 해서 교수님이 절 미워하고 계신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그런 저에게 사랑의 관심과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 주셨어요.

너무너무 감사 드리고 마음에서 못 잊을 것 같아요.

저 형식적이고 어려운 말을 잘 못쓰겠어요.

이런 편지 하나로 교수님께 제 마음 표현이 잘 안 되네요.

더 잘하고 더 이쁜 모습 보여 드리려고 하는데 이젠 봐주시지 못하시잖아요. 안 보는 데서 열심히 해야 하는데 이런 마음이 금방 잊혀질 것 같지만 교수님 앞에서 봐주셨을 때보다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이 되겠다고 약속할게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더 많이 웃으시고 행복하셨음 좋겠어요.

교수님이 나중에 기억하셨을 때 마음의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학생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저도 교수님의 따뜻한 마음 잊지 않고, 지낼게요.

마지막으로 가르쳐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교수님, 보고 싶을 거예요.

                      1학년 반대표   엄   지   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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