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쓰기 19) 올바른 문장부호 사용하기
이 웅 재
표준어, 맞춤법,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법 따위를 정확하게 쓰기란 매우 어렵다. 전문가의 입장에서도 간단치 않은 문제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한강, 낙동강, 백두산, 한라산’의 ‘-강’이나 ‘-산’은 붙여 써야 하는데, ‘나일 강, 센 강, 에베레스트 산, 알프스 산’은 띄어 써야 하는 것이요, 더구나 ‘양자강’은 붙여 쓰고 ‘양쯔 강’은 띄어 써야 하는 데 이르러서는 고개가 갸웃거려질 수밖에 없다. ‘박씨’는 붙여 쓰고, ‘박문수 씨’는 띄어 써야 하는 것도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디 그뿐인가? ‘쌍둥이, 늦둥이’ 등은 ‘-둥이’인데, ‘쌍동밤’에서는 ‘-동’을 써야 하고, ‘땜장이, 미장이’ 등은 ‘-장이’인데, ‘멋쟁이, 담쟁이’는 ‘-쟁이’인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단시간에 배워서 해결할 수는 없고, 오랜 세월 동안 반복해서 자꾸만 연습해 보는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여기서는 문장부호의 사용법만을 소개하려고 하지만, 이처럼 오랜 수련이 필요함을 적절한 사례를 들어서 말해준 글이 하나 있어서, 먼저 그 글부터 인용하기로 한다.
☆연습의 힘
[중앙일보] 정진홍의 소프트 파워. 정진홍 논설위원. 2009.04.04 00:21 입력
지난 2일 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자정이 훨씬 넘도록 북적거렸다. 서른여덟 살 나이에 이미 ‘피아노의 전설’이 돼 버린 예프게니 키신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서른 번이 훨씬 넘는 커튼콜과 열 번의 앙코르 연주를 소화하느라 자정이 다 돼 끝났기 때문이다. 이날 키신의 피아노 연주는 한마디로 징글징글했다. 도저히 사람의 연주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였다. 오직 피아노가 삶의 전부인 것 같은 사내가 사랑하는 여인을 온갖 손길로 다루듯 건반을 두드렸다. 그는 연주 내내 별반 표정의 변화도 없이 오직 무아지경의 타건만을 계속했다. 그의 무표정한 얼굴이 엷은 미소를 띤 것은 연주를 모두 마치고 나서였다.
# 키신이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8번을 연주할 때는 마치 피아노로 철학을 하는 구도자 같았다. 게다가 쇼팽의 에튀드(연습곡)들을 연주할 때는 그의 탄탄한 기본기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자고로 실력은 어렵고 잘 연주되지 않는 곡에서 드러나기보다 피아노를 접해 본 사람이라면 자신도 쳐봤음 직한 연습곡을 “저렇게 칠 수도 있구나”라는 대목에서 판가름이 나는 법이다.
# 키신은 흔히 천재로 불린다. 이미 두 살 때 귀로 듣기만 한 것을 그대로 피아노로 연주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어느새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 키신은 자신의 천재성으로 승부하지 않았다. 그는 연주여행 중에도 예외 없이 하루 6~7시간을 꼬박 피아노에 몰입하는 지독한 연습과 그것으로 다져진 기본기로 승부했다. 키신은 그 흔한 쇼맨십도 없이 오직 자신의 연습의 힘에 바탕한 기량만으로 4시간 가깝게 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움켜쥐고 있었다. 연습의 힘이 그날의 마법 같은 콘서트를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 최초의 흑인 홈런왕 행크 에런은 이렇게 말했다. “매일 정신이 아득할 정도로 많은 시간을 연습에 쏟고 나면 이상한 능력이 생긴다. 다른 선수들에게는 없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면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부터 그 공이 커브냐, 직구냐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날아오는 공이 수박덩어리처럼 크게 보인다.” 결국 연습의 힘은 마법을 만든다. 아니 세상의 모든 기적과 마법의 진짜 비밀은 연습에 있다.
# 영화 ‘바람의 파이터’의 실제 인물이자 ‘극진(極眞) 가라테’의 창시자인 최배달은 생전에 이렇게 말했다. “일천 일의 연습을 ‘단(鍛)’이라 하고, 일만 일의 연습을 ‘연(鍊)’이라 한다. 그런 혹독한 단련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 승리는 끊임없는 연습과 단련의 결과일 뿐이다.
# 김연아는 ‘잠자는 시간을 빼놓고는 연습’이라 할 만큼 지독한 연습벌레다. 그 덕분에 열아홉 살 어린 나이에 은반의 여제가 됐다. 프로골퍼 최경주는 하루 8시간씩 4000번 이상 공을 쳐내는 피나는 연습 끝에 세계 무대에 우뚝 섰다. ‘슈투트가르트의 강철나비’라 불리는 발레리나 강수진은 올해 마흔두 살이란 나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시즌에 토슈즈를 수십 켤레씩 버릴 만큼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무대에 오른다. 그녀는 말한다. “더 못한다고,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할 때 그 사람의 예술 인생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라고.
# 예술과 운동만이 아니다. 천재로 불린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말했다. “세상에는 고군분투 대신 나태와 오만함에 몸을 맡겨 버리는 천재들로 넘쳐난다. 그들은 한때 면도날이었을지 모르지만 결국 번쩍임과 예리함을 잃어버린 채 아무 의미도 소용도 없는 쇠붙이로만 살아가야 하리라.” 그렇다. 타고난 재능만 믿고 게으른 자는 결국 쇠붙이로 녹슨다. 하지만 끊임없이, 우직하게 연습하고 단련하는 이는 날 선 면도칼이 될 수 있다. 날 선 면도날이 될 것인가, 녹슨 쇠붙이로 남을 것인가? 그 선택과 결단 앞에 우리는 예외 없이 서 있는 것이다.
☆문장부호
I. 마침표(終止符)
1. 온점(.), 고리점(о) : 가로쓰기에는 온점, 세로쓰기에서는 고리점을 쓴다.
(1) 서술, 명령, 청유 등을 나타내는 문장의 끝에 쓴다.
젊은이는 나라의 기둥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집으로 돌아가자.
♣다만, 표제어나 표어에는 쓰지 않는다.
압록강은 흐른다 (표제어)
꺼진 불도 다시 보자 (표어)
♣짧은 글월이 여러 개 겹쳐 있을 때에는 마지막 이외의 글월 끝에 마침표 대신 쉼표를 쓴 다.
간다, 간다, 나는 간다.
(2)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적에 쓴다.
1919. 3. 1. (1919년 3월 1일)
(3) 표시 문자 다음에 쓴다.
1. 마침표 가. 물음표 ㄱ. 인명
(4) 준말을 나타내는 데 쓴다.
서. 1987. 3. 5. (서기)
T.V.
♣<덧풀이>
<1> 문장 끝에 느낌표나 물음표가 나타날 때는 마침표를 따로 쓰지 않는다.
빨리 떠나라! 어디 가오?
<2> 이미 마친 문장을 직접 인용할 때는 마침표를 따옴표 안에 표시한다. 간접 인용일 때 는 마침표를 줄인다.
"그들은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들은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3> 위 (3)항의 경우 표시 문자 곧 항목 부호에 괄호가 있을 때나 원문자를 사용할 때는 마침표를 쓰지 않는다.
1) 마침표 가) 물음표 ㉮ 인명
<3> 다음과 같이 두 개 이상의 수로 된 문자 부호일 때도 마지막 숫자에는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
1. 사랑의 기적 1.2 한국의 경우 1.2.3 서울의 삶
2. 물음표 (?) : 의심이나 물음을 나타낸다.
(1) 직접 질문할 때 쓴다.
이제 가면 언제 돌아오니?
이름이 뭐지?
(2) 반어나 수사 의문(修辭疑問)을 나타낼 때 쓴다.
제가 감히 거역할 리가 있습니까?
이게 은혜에 대한 보답이냐?
남북 통일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3) 특정한 어구 또는 그 내용에 대하여 의심이나 빈정거림, 비웃음 등을 표시할 때, 또는 적절한 말을 쓰기 어려운 경우에 소괄호 안에 쓴다.
그것 참 훌륭한(?) 태도다.
우리 집 고양이가 가출(?)을 했어요.
♣[붙임 1] 한 문장에서 몇 개의 선택적인 물음이 겹쳤을 때에는 맨 끝의 물음에만 쓰지만, 각각 독립된 물음인 경우에는 물음마다 쓴다.
너는 한국인이냐, 중국인이냐?
너는 언제 왔니? 어디서 왔니? 무엇하러?
♣[붙임2] 의문형 어미로 끝나는 문장이라도 의문의 정도가 약할 때에는 물음표 대신 온점 (또는 고리점)을 쓸 수 있다.
이 일을 도대체 어쩐단 말이냐.
아무도 그 일에 찬성하지 않을 거야. 혹 미친 사람이면 모를까.
♣<덧풀이>
<1> 낱말이나 구절에 물음표를 붙여 의문을 표시하는 일이 있다.
왜? 주님 왜?
<2> 낱말만으로 된 선택 질문에도 끝에만 물음표를 쓴다.
홍차, 인삼차?
<3> 언어학서 등에서는 물음표를 문장 앞에 써서 그 문장 전체가 문법적으로 성립되기 어 려움을 나타내는 일이 있다.
(?) 우리집에 강아지가 잘 논다. [상당히 의심스러운 문장]
? 그 사람을 공장에 일한다. [거의 받아들일 수 없는 문장]
3. 느낌표 (!) : 감탄이나 놀람, 부르짖음, 명령 등 강한 느낌을 나타낸다.
(1) 느낌을 힘차게 나타내기 위해 감탄사나 감탄형 종결어미 다음에 쓴다.
앗! 아, 달이 밝구나!
(2) 강한 명령문 또는 청유문에 쓴다.
지금 즉시 대담해! 부디 몸조심하도록!
(3) 감정을 넣어 다른 사람을 부르거나 대답할 적에 쓴다.
춘향아!
예, 도련님!
(4) 물음의 말로써 놀람이나 항의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 쓴다.
이게 누구야! 내가 왜 나빠!
♣[붙임] 감탄형 어미로 끝나는 문장이라도 감탄의 정도가 약할 때에는 느낌표 대신 온점 (또는 고리점)을 쓸 수도 있다.
개구리가 나온 것을 보니, 봄이 오긴 왔구나.
♣<덧풀이>
현대어 문장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느낌표를 잘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른바 감탄 어미 "-구나, -군요"가 쓰일 경우는 웬만큼의 감탄적 효과가 드러나기 때문에 위의 [붙임]에서와 같이 느낌표 대신 마침표를 쓰는 일이 상례다.
♣구령에서 사용한다.
앞으로가!
열중쉬어!
뒤로돌앗!
차렷!
II. 쉼표(休止符)
1. 반점(,), 모점(、) : 가로쓰기에는 반점, 세로쓰기에는 모점을 쓴다.
문장 안에서 짧은 휴지를 나타낸다.
(1) 같은 자격의 어구가 열거 될 때에 쓴다.
근면, 겸손, 협동은 우리 겨레의 미덕이다.
충청도의 계룡산, 전라도의 내장산, 강원도의 설악산은 모두 국립공원이다.
♣다만, 조사로 연결될 적에는 쓰지 않는다.
매화와 난초와 국화와 대나무를 사군자라고 한다.
(2) 짝을 지어 구별할 필요가 있을 때에 쓴다.
닭과 지네, 개와 고양이는 상극이다.
(3) 바로 다음의 말을 꾸미지 않을 때에 쓴다.
슬픈 사연을 간직한, 경주 불국사의 무영탑.
성질 급한, 철수의 누이동생이 화를 내었다.
저 뚱뚱한, 김씨의 부인.
(4) 대등하거나 종속적인 절이 이어질 때에 절 사이에 쓴다.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난다.
흰 눈이 내리니, 경치가 더욱 아름답다.
(5) 부르는 말이나 대답하는 말 뒤에 쓴다.
얘야, 이라 오너라.
예, 지금 가겠습니다.
(6) 제시어 다음에 쓴다.
빵, 빵이 인생의 전부이더냐?
용기, 이것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젊은이의 자산이다.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7) 도치된 문장에 쓴다.
이리 오세요, 어머님.
다시 보자, 한강수야.
(8) 가벼운 감탄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쓴다.
아, 깜빡 잊었구나.
(9) 문장 첫머리의 접속이나 연결을 나타내는 말 다음에 쓴다.
첫째, 몸이 튼튼해야 된다.
아무튼, 나는 집에 돌아가겠다.
♣다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접속어(그러나, 그러므로, 그리고, 그런데 등) 뒤에는 쓰지 않음 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너는 실망할 필요가 없다.
(10) 문장 중간에 끼어든 구절 앞뒤에 쓴다.
나는, 솔직히 말하면, 그 말이 별로 탐탁하지 않소.
철수는 미소를 띠고, 속으로는 화가 치밀었지만, 그들을 맞았다.
(11) 되풀이를 피하기 위하여 한 부분을 줄일 때에 쓴다.
여름에는 바다에서, 겨울에는 산에서 휴가를 즐겼다.
서울에서 부산, 아니 국경을 초월한 해외에 있는 친지에게까지도 소식을 전할 수 있다.
(12) 문맥상 끊어 읽어야 할 곳에 쓴다.
갑돌이가 울면서, 떠나는 갑순이를 배웅했다.
갑돌이가, 울면서 떠나는 갑순이를 배웅했다.
철수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이다.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은, 만약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해 본다면, 남을 괴롭 히는 일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13) 숫자를 나열할 때 쓴다.
1,2,3,4
(14) 수의 폭이나 개략의 수를 나타낼 때에 쓴다.
5,6세기 6,7세
(15) 수의 자릿점을 나타낼 때에 쓴다.
14,314
♣<덧풀이>
위의 사용례 이외에 다음과 같은 경우가 보충되어야 한다고 본다.
[1] 따옴표를 써서 직접 인용하는 경우에는 그 앞에 쉼표를 쓰는 것이 좋다.
그는 말하기를, "사랑은 돈보다 가치가 있다."라고 했다.
너도 알다시피, "글은 그 사람이다."라고 누군가 말했지 않아.
[2] 쉼표는 문헌의 각주법에서 다음과 같이 쓰이는 일이 있다.
전택부, <토박이 신앙산맥 2>(서울:대한기독교출판사, 1982), p.131.
강명구, "새 신문 '한겨레'의 한해," <샘이깊은물>, 오월호(1989), 123쪽.
2. 가운뎃점 (·)
열거된 여러 단위가 대등하거나 밀접한 관계임을 나타낸다.
(1) 쉼표로 열거된 어구가 다시 여러 단위로 나누어질 때에 쓴다.
철수·영이, 영수·순이가 서로 짝이 되어 윷놀이를 하였다.
(2) 특정한 의미를 가지는 날을 나타내는 숫자에 쓴다.
3·1운동
8·15 광복
(3) 같은 계열의 단어 사이에 쓴다.
경북 방언의 조사·연구
충북·충남 두 도를 합하여 충청도라고 한다.
동사·형용사를 합하여 용언이라고 한다.
♣준말에서 사용한다.
T․V
3. 쌍점 (:)
(1) 내포되는 종류를 들 적에 쓴다.
문장 부호: 마침표, 쉼표, 따옴표, 묶음표 등
문방사우: 붓, 멱, 벼루, 종이
(2) 소표제 뒤에 간단한 설명이 붙을 때에 쓴다.
일시: 1984년 10월 15일 10시
마침표: 문장이 끝남을 나타낸다.
(3) 저자명 다음에 저서명을 적을 때에 쓴다.
정약용: 목민심서, 경세유표.
주시경: 국어 문법, 서울 박문서관, 1910.
♣위 (1), (2), (3)의 경우, 쌍반점(;)을 써도 무방하다.
(4) 시(時)와 분(分), 장(章)과 절(節) 따위를 구별할 때나, 둘 이상을 대비할 때에 쓴다.
오전 10:20 (오전 10시 20분)
요한 3:16(요한복음 3장 16절)
대비 65:60(65대 60)
4. 빗금[사선] ( / )
(1) 대응, 대립되거나 대등한 것을 함께 보이는 단어와 구, 절 사이에 쓴다.
남궁만/남궁 만
백이십오 원/125원
착한 사람/악한 사람
부서뜨리다/부서트리다
(2) 분수를 나타낼 때에 쓰기도 한다.
3/4 분기
3/20
III. 따옴표(引用符)
1. 큰따옴표 (" "), 겹낫표 (『』)
가로쓰기에는 큰따옴표, 세로쓰기에는 겹낫표를 쓴다.
대화, 인용, 특별 어구 따위를 나타낸다.
(1) 글 가운데서 직접 대화를 표시할 때에 쓴다.
"전기가 없었을 때는 어떻게 책을 보았을까?"
"그야 등잔불을 켜고 보았겠지."
(2) 남의 말을 인용할 경우에 쓴다.
예로부터 "민심은 천심이다."라고 하였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한 학자가 있다.
(3)온점(․)과 반점(,)은 항상 따옴표 속에 둔다.
“나도 소용된다면,”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도 가야지.”
2. 작은따옴표 (‘ ’), 낫표(「」)
가로쓰기에는 작은따옴표, 세로쓰기에는 낫표를 쓴다.
(1) 따온 말 가운데 다시 따온 말이 들어 있을 때에 쓴다.
"여러분! 침착해야 합니다. ‘하늘이 무녀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2) 마음속으로 한 말을 적을 때에 쓴다.
‘만약 내가 이런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모두들 깜짝 놀라겠지.'
♣[붙임]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드러냄표 대신에 쓰기도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
♣큰따옴표는 책의 제목, 작은따옴표는 글의 제목을 가리킬 때 쓴다.
김윤식,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한국적 양상’, “근대한국문학연구”, 일지사, 1973.
IV. 묶음표(括弧符)
1. 소괄호 ( ( ) )
(1) 원어, 연대, 보충 설명 등을 넣을 적에 쓴다.
커피(coffee)는 기호 식품이다.
3․1운동(1919) 당시 나는 중학생이었다.
"무정(無情)"은 춘원(6․25 때 납북)의 작품이다.
니체(독일 철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2) 특히 기호 또는 기호적인 구성을 하는 문자, 단어, 구에 쓴다.
(1) 주어 가) 명사 (라) 소리에 관한 것
우리나라의 수도는 ( )이다.
2. 중괄호 ( { } ) : 여러 단위를 동등하게 묶어서 보일 때 쓴다.
주격조사 {이/가}
국가의 삼 요소{국토/국민/주권}
3. 대괄호 ( [ ] )
(1) 묶음표 안의 말이 바깥 말과 음이 다를 때에 쓴다.
나이[年歲]
낱말[單語]
손발[手足]
♣발음을 나타낼 때 쓴다.
닭을[달글]
닭장[닥짱]
cat[kǽt]
(2) 묶음표 안에 또 묶음표가 있을 때에 쓴다.
명령에 있어서의 불확실[단호(斷乎)하지 못함]은 목종에 있어서의 불확실[모호(模糊)함] 을 낳는다.
V. 이음표 [連結符]
1. 줄표[dash] (─) : 이미 말한 내용을 다른 말로 부연하거나 보충함을 나타낸다.
글자 두 개의 길이로 나타낸다.
(1) 문장 중간에 앞의 내용에 대해 부연하는 말이 끼어들 때 쓴다.
♣이 경우는 실제 맞줄표(─ ─ )로서 괄호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 신동은 네 살에 ─ 보통 아이 같으면 천자문도 모를 나이에 ─ 벌써 한시를 지었다.
(2)앞의 말을 정정 또는 변명하는 말이 이어질 때 쓴다.
어머님께 말했다가 ─ 아니, 말씀드렸다가 ─ 꾸중만 들었다.
이건 내 것이니까 ─아니, 내가 처음 발견한 것이니까 ─ 절대로 양보할 수가 없다.
2. 붙임표 ( - ): 글자 한개의 길이로 나타낸다.
(1) 사전, 논문 등에서 합성어를 나타낼 적에, 또는 접사나 어미임을 나타낼 적에 쓴다.
겨울-나그네 불-구경 손-발
휘-날리다 슬기-롭다
(2) 외래어와 고유어 또는 한자어가 결합되는 경우에 쓴다.
나일론-실 디-장조 빛-에너지 염화-칼슘
(3) 다음과 같은 경우에도 쓴다.
전화번호: 02-501-1234
주민등록번호: 640512-2019276
주소: 통인동 735-25
학년 반: 5-3
3. 물결표 ( ~ )
(1) "내지"라는 뜻에 쓴다.
9월 15일 ~ 9월 25일
♣‘9월 15일~9월 25일까지’라고 쓰면 틀린다.
(2) 어떤 말의 앞이나 뒤에 들어갈 말 대신 쓴다.
새마을: ~운동 ~노래
-가(家): 음악~ 미술~
Ⅵ. 드러냄표[懸在符]
(˙,˚ ): 가로쓰기에는 글자 위에, 세로쓰기에는 글자 오른쪽에 쓴다. 문장 내용 중에서 주의가 미쳐야 할 곳이나 중요한 부분을 특별히 드러내 보일 때 쓴다.
˙ ˙ ˙ ˙
한글의 본 이름은 훈민정음이다.
˚ ˚ ˚ ˚ ˚ ˚ ˚ ˚ ˚ ˚
중요한 것은 왜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문제이다.
♣가로쓰기에는 밑줄( _, ﹏ )을 치기도 한다.
다음 보기에서 명사가 아닌 것은?
반드시 함께 와야 한다.
﹏﹏
Ⅶ.안드러냄표[潛在符]
1.숨김표(××, ○○): 알면서도 고의로 드러내지 않음을 나타낸다.
(1)금기어나 공공연히 쓰기 어려운 비속어의 경우, 그 글자의 수효만큼 쓴다.
배운 사람 입에서 어찌 ×××란 말이 나올 수 있느냐?
그 말을 듣는 순간 ○○○란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었다.
(2)비밀을 유지할 사항일 경우, 그 글자의 수효만큼 쓴다.
그 모임의 참석자는 김×× 씨, 정×× 씨 등 5명이었다.
육군 ○○ 부대 ○○○명이 작전에 참가하였다.
2.빠짐표(□□): 글자의 자리를 비워 둠을 나타낸다.
(1)옛 비문이나 서적 등에서 글자가 분명하지 않을 때에 그 글자의 수효만큼 쓴다.
大師爲法主□□賴之大□薦(옛 비문)
(2)글자가 들어가야 할 자리를 나타낼 때에 쓴다.
훈민정음의 초성 중에서 아음(牙音)은 □□□의 석 자다.
3.말줄임표 (……): 형태는 점 6개로 규정한다.
할 말을 줄였을 때에 쓴다.
"어디 나하고 한 번…… ."
하고 철수가 나섰다.
4.말없음표(……): 말이 없음을 나타낼 때에 쓴다.
"빨리 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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