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점차 사라져가는 무잡모퉁이의 추억거리 점차 사라져가는 무잡모퉁이의 추억거리 이 웅 재 이열치열하자는 생각으로 오후 세 시쯤 탄천 산책을 나섰다. 마악 ‘무잡모퉁이’를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무언가 허전했다. 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다. 아파트 단지에서 야탑천으로 나가는 곳에 하탑초등학교가 있고 그 옆으로 어린.. 수필 2013.08.23
만원 만원.hwp 만원 이 웅 재 올 봄에 초등학교엘 처음 들어간 외손녀가 방학이 되었다고 찾아 왔다. 요즘 늙은이들, 제일 신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십중팔구가 외손녀 보는 맛에 산다고 한다. 요새 손자보다는 손녀가 먼저요, 그것도 친손녀보다는 외손녀가 단연 랭킹 1위가 된다는 걸 모.. 수필 2013.08.19
하지 말았어야 했던 말 하지 말았어야 했던 말.hwp 하지 말았어야 했던 말 이 웅 재 술을 좋아하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친구는 이미 혀가 꼬부라진 상태였다. “나 지금 한잔 하고 있는데, 네가 없으니까 술맛이 안 난다. 빨리 나와!” 반 명령이었다. 술을 좋아하는 나이기는 하지만, 외출했다가 방금 귀가한.. 수필 2012.04.19
모두들 모여라, 삼촌 이내로(?) 모두들 모여라, 삼촌 이내로(?) 이 웅 재 인기 연속극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이 하야시패와 한 판 붙기로 된 날이다. 김무옥이 말한다. “큰형님 말씀 들었제? 아무 말 안 헐 것이여. 그러니께 빠지고 싶으면 지금 빠져라.”… 사내1: 싸우겠습니다. 사내2: 저도 싸우겠습니다. 사내3: 저도 싸우겠습니.. 수필 2010.11.18
엄마의 품과 아빠의 양어깨 위 엄마의 품과 아빠의 양어깨 위 이 웅 재 저만치에서 어린애를 안은 중년 여인이 걸어오고 있다. 포대기에 감싸 안긴 아이는 쌔근쌔근 잠들어 있었다. 힐끗 쳐다본 그 모습은 더할 수 없이 평화로웠다. 뽀오얀 아이의 얼굴에는 가벼운 미소가 번져 있었고, 가끔씩은 입술을 오물거리기도 하였다. 꽃밭 .. 수필 2010.11.11
가이아(Gaia)의 몸부림 가이아(Gaia)의 몸부림 이 웅 재 가이아(Gaia)가 몸부림치고 있다. 어느 과학자가 말했다. 공해(公害)란 실감하지 못하는 아주 무서운 재앙이라고. 비커(beaker) 속의 개구리는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비커에 개구리를 넣고 알코올(alcohol) 램프(lamp)로 서서히 비커를 가열한다. 그러면 변온동물(變溫動物)인 .. 수필 201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