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 #낮달.hwp 낮달 이 웅 재 날씨가 을씨년스럽다. 해는 서산마루에 걸려 있다. 사면이 조금씩 어두워져 가고 있었다. 그 반대편 하늘을 쳐다보니 허름하게 낮달이 보인다. 낮에도 달이야 가끔씩은 떠 있겠지만 밝은 햇빛 때문에 쉽게 그 모습을 볼 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지금 .. 수필 2019.09.29
사람은 언제부터 늙기 시작하나? 19.7.7.사람은 언제부터 늙기 시작하나.hwp 사람은 언제부터 늙기 시작하나? 이 웅 재 모처럼 아내와 함께 외출을 했다. 목적지 근처의 지하철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무의식적으로 오른편으로 서 있었는데, 아내가 말한다. “늙은 티 좀 내지 말아요!” 듣고 보니 그.. 수필 2019.07.08
삐딱하게 보기 19.3.13.삐딱하게 보기.hwp 삐딱하게 보기 이 웅 재 봄이 오고 있었다. 그런데 발걸음이 너무 느렸다. 그러나 그것은 봄의 잘못이 아니었다.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걸음이란 특별히 가고 싶지 않은 곳인 경우 말고는, 어느 경우에나 대부분 빠르게 마련이다. ‘만남의 즐거움’ 때문일 것이다.. 수필 2019.04.28
몽당연필 구하기 19.2.5.몽당연필 구하기.hwp 몽당연필 구하기 이 웅 재 인터넷에서 ‘잼있는 유머’가 있기에 심심풀이로 한 번 보았다. 문: “역사상 가장 스트레스 안 받은 여자는?” 답: 이브. 문: 그 까닭은? 답: 시어머니가 없었으니까. 이런 실없는 얘기들이지만 나름대로 재미가 있어서 메모를 해 두려.. 수필 2019.02.06
산타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렸나 봐요 19.1.13.산타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렸나 봐요.hwp 산타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렸나 봐요 이 웅 재 1월 1일, 새해 첫날이었다. 아침부터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다. 아내가 받았다. 남편 따라 필리핀에 3년간 출장을 가 있던 딸내미에게서 온 전화란다. 돼지해라고 하니 복돼지 꿈 많이 꾸라는 덕.. 수필 2019.02.04
어떤 여배우의 얼굴 19.1.26.어떤 여배우의 얼굴.hwp 어떤 여배우의 얼굴 이 웅 재 암만 보아도 예쁜 구석이 없었다. “최고의 치킨”이라는 드라마 제목에 어울리는 여배우라고는 보이지가 않았다. ‘최고의’라는 제목을 달았으면, 거기에 등장하는 배우도 내 생각으로는‘최고의’ 수준이라야 걸맞을 것 같.. 수필 2019.01.27
‘동이’는 외로웠다 18.11.4.동이는 외로웠다.hwp ‘동이’는 외로웠다 이 웅 재 ‘사수회(四水會)’ 나들이의 시작은 ‘마장출렁다리’였다. 국내 최장 출렁다리라는 말에 찾은 곳이었지만, 얼마 전 단양의 ‘만천하스카이워크’ 전망대를 다녀온 때문일까? 한마디로 시작은 미미했다. 그런대로 둘레길을 걸.. 수필 2018.12.04
정기 건강검진 18.9.6.정기 건강검진.hwp 정기 건강검진 이 웅 재 오늘은 정기 검강검진일이다. 건강검진, 건강한지 아닌지를 미리미리 검진하여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제도이니 참으로 고마운 제도라고 하겠다. 그런데 그게 무척은 신경이 쓰인다. ‘혹시라도 어디가 나쁘다는 결과가 나오면 어떡하.. 수필 2018.12.01
늙은 남편의 용도 18.10.1.늙은 남편의 용도.hwp 늙은 남편의 용도 이 웅 재 안방에서 아직 기상을 하지 않은 나는, 거실에서 들리는 요란한 소리에 잠이 깼다. 일단 화장실로 가서 눈을 씻고, 머리를 빗은 다음 거실로 나갔다. 거실로 나갈 때 눈곱이 끼어 있거나 머리가 부스스하면 늘 한 마디 듣곤 하였기 때.. 수필 2018.11.30
세종어수와 이명박 전 대통령 세종어수와 이명박 전 대통령 이 웅 재 가을이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데, 아내가 먼저 가까운 여주라도 다녀오잔다. 얼씨구나 하고 평소보다는 일찍 9시경 아침을 먹고 경강선을 타려고 판교역으로 갔다. 집에서 한 정거장만 가면 이매 전철역이지만, 9:57 경강선 열차를 타려고 버.. 수필 2018.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