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쉬움을 사랑한다 12.21.나는 아쉬움을 사랑한다.hwp 나는 아쉬움을 사랑한다 이 웅 재 살다 보면 누구나 아쉬웠던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나도 그랬다.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 때였던가? 100m 달리기 경주가 있었다. 5명이 뛰었다. 1,2등은 언감생심, 3등도 내게는 도저히 탐낼 수 없는 자리였다. 한참을 .. 수필 2017.12.21
하루하루가 즐겁다 11.29.하루하루가 즐겁다.hwp 하루하루가 즐겁다 이 웅 재 나는 보통 아침 8시에 일어난다. 야간형 인간인 때문이다. 늦게 일어나서 그런지 ‘5분만 더, 3분만 더…’ 하면서, 좀더 잤으면 하는 아쉬워하는 마음 같은 것은 가지질 않는다. 아주 느긋한 심정으로 베란다에 나가서 하늘을 한 번 .. 수필 2017.12.11
갈치 세 토막 11.24.갈치 세 토막.hwp 갈치 세 토막 이 웅 재 이 아내는 내가 무얼 조금만 잘못해도 늘 퉁박을 준다. 날씨가 조금 쌀쌀해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참을 만한데다가 귀찮기도 해서 이제까지 입던 여름옷을 입고 외출을 감행하다가는 계절감도 모르는 옷을 입었다고 댓바람에 구박이요.. 수필 2017.12.10
드디어 '이음새'가 날았다 11.11.드디어 ‘이음새’가 날았다.hwp 드디어 ‘이음새’가 날았다 이 웅 재 ‘이음새’라는 새가 있다. 우리말 표기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하고도 철저한 검증을 제1의로 삼는 전병삼 회장의 말에 의하면,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나오지 않는 새란다. 멍청한 그 사전에서는 ‘이음매’라는 .. 수필 2017.11.12
아내 때문에 못 죽는 사내 8.19.아내 때문에 못 죽는 사내.hwp 아내 때문에 못 죽는 사내 이 웅 재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며칠 전 DS마트에서 물건 몇 가지를 사가지고 그 물건들을 박스에 넣어 포장을 하려고 허리를 굽히는 순간, 뚝! 하는 소리와 함께 허리를 다쳐서 침을 맞으러 한의원에 갔던 아내였다. 그 아내.. 수필 2017.08.19
앉으세요 8.13. 앉으세요.hwp 앉으세요 이 웅 재 지하철을 탔다. 경로석 앞이었다. 앞좌석 셋은 모두 만석(滿席)이었다. 한 정거장을 지나는데 내 앞에 앉아 있던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가 나에게 눈짓을 한다. 자기는 내릴 터이니 나보고 앉으라는 신호였다. 그런데 그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늙수그레한.. 수필 2017.08.14
인간은 죽었다 인간은 죽었다.hwp 인간은 죽었다 이 웅 재 머리가 깨지는 듯했다. 술이 문제였다. 아니, TV 뉴스가 문제였다. AI 때문에 인간의 모든 직업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간다는 기획특집이었다. 조만간 ‘의사’라는 직업은 사라져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예컨대 유방암 진단의 경우, AI 로봇 의사.. 수필 2017.05.02
남자 넷 여자 둘 4.24.남자 넷 여자 둘.hwp 남자 넷 여자 둘 이 웅 재 매주 화요일마다 만나는 모임이 있다. 회원은 남자 넷 여자 둘이다. 그래서 모임의 이름이 매주 화요일 모이는 ‘랑’이라고 해서 ‘매화랑(每火랑)’이다. ‘랑’은 ‘郞’과 ‘娘’을 아우르면서 ‘함께’의 뜻도 지니는 접속조사의 구.. 수필 2017.04.24
살아남으려면 4.21.살아 남으려면.hwp 살아남으려면 이 웅 재 제목이 도전적이다. 누가 그랬을까? 도전은 아름답다고. 그럴 수도 있을지 모른다. 눈앞에 놓인 험준한 장벽, 그것을 뛰어넘으려면 넘어지고 엎어지고, 온갖 고초를 겪어야지만 한다. 그러한 고난에 굴복하지 아니하고 당당히 맞서는 자세는 .. 수필 2017.04.21
지하철 풍경 세엣 4.6.지하철 풍경 세엣.hwp 지하철 풍경 세엣 이 웅 재 나는 지하철을 탈 적마다 남녀의 비율을 확인해 본다. 7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에 몇 사람이 여자고 몇 사람이 남자인가를 세어보는 것이다. 대개 여자가 5명쯤 된다. 한때는 남녀 비율이 비슷한 적도 있었다. 그게 정상이다. 그런데 요사.. 수필 2017.04.06